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반상 최고수’ 입신(9단의 별칭)들의 제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신민준 9단이 3일 서울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이영구 9단에게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8강 대진은 박진솔 9단 vs 나현 9단, 최정 9단 vs 이지현 9단, 신진서 9단 vs 강동윤 9단, 변상일 9단 vs 신민준 9단이 맞붙게 됐다.
↑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은 9일 랭킹16위 나현(왼쪽) 9단과 18위 박진솔(오른쪽) 9단의 대결로 스타트를 끊는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
두 선수 모두 본인보다 상위 랭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박진솔 9단은 랭킹 5위 이동훈 9단을, 나현 9단은 6위 김지석 9단을 16강에서 꺾었다. 상대전적은 나현 9단이 6승 2패로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 1월 KB리그 본선에서는 박진솔 9단이 나현 9단에게 승리하며 6연패의 사슬을 끊은 바 있다.
맥심커피배 첫 출전 만에 8강 진출권을 거머쥔 박진솔 9단이 올해 6승 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나현 9단은 7승 8패에 그치고 있어 두 선수의 대국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열리는 8강 두 번째 경기 최정 9단과 이지현 9단의 대결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회 첫 8강에 오른 홍일점 최정 9단은 이지현 9단과 그동안 세 번 맞붙어 아직 판 맛을 못 보고 있다. 최정 9단은 조한승 9단과의 16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지현 9단과의 대결이 기대되고 재미있는 바둑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이지현 9단은 올 상반기 입대를 앞두고 있고 입영 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해 두 선수 간 대결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16일 열리는 3위 신민준 9단과 4위 변상일 9단, 17일 이어지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7위 강동윤 9단의 맞대결도 주목을 끈다. 상대전적은 변상일 9단이 7승 2패, 신진서 9단이 5승 3패로 각각 앞서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이 이동훈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첫 출전한 맥심커피배에서 최연소 우승(19년 1개월 10일) 기록을 작성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