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개막전 선발 잭 플레어티는 동료 김광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플레어티는 23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경기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전 개막전 선발로 발표된 그는 첫 투구를 무난하게 마쳤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팀에는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다코타(허드슨)은 지난해와 똑같았다. 커브가 좋았다. KK(김광현의 애칭)는 자신의 일을 했고, CC(브렛 시슬의 애칭)도 그랬다. 모두가 던질 수 있다. 우리 팀 투수들은 특별하다.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고 있다"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 세인트루이스 선발 플레어티는 김광현의 투구를 호평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멋지다"며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멋지다. 개막전 선발은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자리"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개막전 등판이 자신의 커리어에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이정표를 세우고 싶지는 않다. 그저 가장 먼저 나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등판에 대해서는 "나가서 경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 타자를 잡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몇 가지 노력하는 것들이 있었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카디널스 선수단은 플레어티가 워밍업을 할 때 전원이 나와 그가 던지는 모습을 불펜 마운드 뒤에서 지켜봤다. 플레어티는 웃으면서 "약간 이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전체가 뒤에 있는 것은 경험하지 못했다. 모두가 나를 응원하는 느낌이었다. 팀이란 그런 것이다. 게임도 모두가 다같이 하는 것이다. 평소와 약간 다른 느낌이었지만,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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