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SK와이번스는 팀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새로 합류한 채태인(38) 윤석민(35) 김세현(33) 등 베테랑 선수들이다.
지난해 부침이 있었다는 공통점이고, 올 시즌 나란히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 이들은 과거 염경엽 감독과 함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공통점도 있다.
이들 셋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SK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 SK 선수단이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우완 김세현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
하지만 이들의 영입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지난 시즌 1군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2019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251 5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63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17타점에 그쳤다. 김세현은 10경기에서 10⅔이닝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김세현은 5월15일(kt전) 이후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염경엽 감독은 “남태혁과 김성민의 성장에 시간이 더 걸린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1군에 오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또 제이미 로맥과 최정이 안 맞을 때도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그럴 때는 훈련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럴 때 채태인과 윤석민이 대신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둘의 타격이 하락세인 점에 대해서는 “타격 메카닉에 문제가 있었는데 수정을 했고, 일단 생각이 바뀌었을 것이다”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김세현에 대해서도 “우리 불펜은 서진용 하재훈 정영일 박민호 정도까지 넷 정도가 믿을만 하다. 김광현의 이탈로 김태훈은 선발로 갈 것이다. 김세현이 합류로 불펜 뎁스가 두터워질 수 있다. 김택형 백승권 등 젊은 선수들도 키워야 하는데, 한 시즌을 운영하려면 선수들이 이 정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올 시즌 SK 유니폼을 입게 된 채태인(왼쪽)과 윤석민(오른쪽). 사진=SK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