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김상수(31·키움)가 프로야구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상수는 20일 문학 SK전에서 5-1의 7회말 무사 1,2루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38번째 홀드. 2015년 안지만(당시 삼성)이 세운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김상수의 등판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키움은 7회초 김하성의 시즌 19호 홈런(2점)으로 5-1까지 달아났으나 7회말 고비가 찾아왔다.
↑ 키움 김상수는 20일 문학 SK전에서 38호 홀드를 기록해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2번째 투수 윤영삼이 안타(김성현)와 볼넷(노수광)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다. 장정석 감독은 김상수를 호출했다.
김상수는 김강민(삼진)과 한동민(중견수 플라이)을 잡았으나 최정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놓쳤다.
이닝 교대가 아니라 2사 만루였다. 타석에는 19일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홈런 2개를 친 제이미 로맥이었다.
김상수는 볼을 3개 연속 던졌다. 흔들리는가 싶더니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후 145km 속구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SK의 추격 의지도 꺾였다.
김상수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홀드는 개인 기록보다 팀 기록 성격이 크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며 “주장을 맡은 시즌에 달성해 더욱 값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 불펜은 흔들린 적도 있다. 13일 고척 LG전과 14일 수원 kt전에서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김상수도 kt전(0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김상수는 “계속 잘했다가 최근 몇 경기를 못했다. 투수를 모아 많이 웃자고 독려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라며 “불펜에서 농담도 많이 하며 웃고 있다. 그래서 다시 좋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SK를 5-1로 이겼다. 1위 SK와 1.5경기 차다. 2위 두산과도 승차가 없
김상수는 “괜히 무슨 이야기를 하면 부담감만 준다. 선수단 스스로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최대한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며 “현재 분위기가 좋으니 이대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