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방심한 건 아니다. 투수가 최고의 공을 던지면 누구라도 치기 어렵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목이 잡힌 키움이다. 상승세도 번번이 끊겼다. 더 좋은 상황에서 SK, 두산과 경쟁을 벌일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0-1로 졌다. 타선은 3안타에 그쳤다. 채드 벨(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8회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이지영 카드를 썼지만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에 그치며 0-1로 졌다. 이틀 뒤 2위 자리도 두산에게 뺏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루 사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 키움이다.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리그 최고 투수 조쉬 린드블럼(7⅓이닝 6실점)을 공략하며 두산에 1.5경기 차 앞선 2위가 됐다. 기세는 하루를 못 갔다. 뼈아픈 패배였다. 이틀 뒤 2위 자리도 두산에게 뺏겼다.
키움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힘을 내야 할 때 힘을 내지 못했다. 13일 고척 LG전과 14일 수원 kt전에서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특히 득점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최근 6경기에서 18점을 얻어 평균 2.67득점을 기록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역시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투수가 최고의 공을 던지면 누구라도 치기 어렵다. 채드 벨의 공이 워낙 좋았다. 절대 방심하거나 여유를 부린 건 아니다”라며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최근 (우리가)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극과 극이다. 화력의 기복이 심한 게 키움의 약점인 걸까. 장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타선이)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아 4~5경기를 놓쳤다. 타격이 있다. 그러나 다들 지금까지 잘해줬다. (타격의
한편, 키움은 20일 문학 SK전에 타순을 조정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김웅빈을 7번 3루수로 내세운다. 군 복무를 마친 김웅빈의 1군 출전은 2017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년 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