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PGA투어 출신 노승열(28)이 제35회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병역의무 이행 후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군 복무 기간 공백 탓인지 미국프로무대를 다년간 경험한 골퍼답지 않게 큰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노승열은 20일 인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 GC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오후 2시40분 기준 공동 52위에 올라있다.
보기를 2개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으며 4오버파 75타에 그친 1라운드 부진은 어느 정도 만회했다. 그래도 노승열은 “이렇게 긴장하고 떨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 PGA투어 출신 노승열은 제35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는 유력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노승열은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된다. 1, 2라운드 내내 나만의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스윙도 제대로 안 됐다”라고 제35회 신한동해오픈 전반을 자평했다.
2014년 노승열은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우승기록을 세웠다. 2017년까지 PGA투어 통산 8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런 경험이 어디 가진 않았는지 노승열은 “오늘 첫 티샷은 전날보다는 확실히 편안했다. 하루 차이지만 1라운드보다는 긴장이 조금 풀리기는 했다. 서서히 되찾아가는 것 같다. 경기 감각 회복에 만족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승열은 “트리플보기까지 범하긴 했어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계속 너무 긴장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 실수가 많이 나왔다”라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컷 통과는 유력하지만 1라운드 부진 여파로 정상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노승열도 “사실상 우승은 힘들 것 같다”라고 인정했지만 “그래도 컷 통과에 만족한다. 3~4라운드는 실전 감각 향상이 목표다. 부담을 갖지 않고 해보고 싶은 플레이를 하면서 쇼트게임에 신경을 쓰겠다”라고 남은 경기 긍정적인 각오를 밝혔다.
노승열은 2005년 한국주니어선수권 및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 제패로 주목받았다. 2007년 프로 전향 후 2010년까지 유러피언투어 1승 및 아시안투어 2승을 거두고 PGA투어로 진출했다.
제35회 신한동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