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저는 거포가 아니라 거구죠.”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다운 답변이었다. 개그맨 김수용(53)은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도 재치있게 말했다.
스마일 야구단 소속인 김수용은 4일 경기도 광주시 팀업캠퍼스 3구장에서 열린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폴라베어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스마일은 지난해 제1회 MK스포츠배에서 5전 전패로 6개 팀중 최하위에 머무른 바 있다. 김수용은 “지난해부터 다들 우리팀을 만만하게 보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개그맨 김수용이 4일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에 앞서 자전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스마일은 지난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조마조마와 맞붙어 14-23으로 완패했다. 김수용은 “내가 안 나가서 진 것 같다”고 패인을 단순히 설명했다.
물론 자신감의 근거가 전혀 없진 않았다. 그는 “연예인 야구 구력만 20년이다. 초등학교 때는 야구선수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1루수는 거포의 상징이다. 나름 야구 실력이 있다는 방증인 것 같았다. 김수용은 “거포는 아니고 거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용 특유의 농담이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크서클도 김수용은 개그로 승화했다. “천연 아이패치입니다.” 야구선수들이 햇볕에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눈 밑에 붙이는 검정 테이프를 가리키는 아이패치 말이었다. 그래서인지 김수용은 “주간에는 강한데, 야간 경기는 좀 별로다”라고 웃었다. 이날 스마일과 폴라베어스는 야간경기다. 그래도 “오늘은 대회 첫 승을 이루도록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는 매경닷컴 MK스포츠가 주관·주최하고, 동아오츠카, 퍼플스, 본에스티스,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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