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바람 부는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양하게 투수를 점검했다.
양팀은 4일 열린 경기서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가 1회 로맥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한화 역시 2회말 상대투수 다익손의 볼넷난조로 밀어내기 득점을 따냈다. 이후 양팀은 소강상태에 돌입했고 몇 차례 기회에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였지만 연습경기 기회가 소중하기에 양팀은 적극적으로 투수투입을 진행했다. 한화는 선발 김성훈에 이어 송창식 임준섭 서균 송은범 김종수 박상원이 릴레이로 등판했고 SK는 다익손을 시작으로 서진용 박희수 김광현 강지광 박종훈 하재훈 김태훈까지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총출동했다.
↑ 한화와 SK가 4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쳐 다양한 투수를 시험했다. 2회말 SK 선발 다익손이 강판되는 장면.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 한화 선발투수 김성훈(사진)이 4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 때 선발로 나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선발은 아니었지만 SK 에이스 김광현의 첫 실전등판도 화제를 모았다. 당초 전날(3일) KIA전에 등판하기로 예정됐던 김광현은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이날, 4회 네 번째 투수로 나섰다.
김광현은 첫 타자 최재훈과 풀카운트 승부를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이어 정은원과 이용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주춤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후속타선 장진혁과 노시환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김광현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15구를 던진 김광현은 직구(9개)와
선발은 물론 핵심 불펜자원까지. 양팀은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많고 다양한 투수점검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연습경기를 알차게 활용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