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상 첫 3라운드 경기에 임한다. 박항서(60) 감독은 ‘우승 후보와의 단판 승부는 고난이지만 코치진 이하 선수단 모두에게 귀중한 경험이기도 하다’라고 반응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과 일본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베트남이 100위, 일본은 50위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일본과 아시안컵 토너먼트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큰 시련이다. 동시에 커다란 즐거움이기도 하다”라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이 일본을 이겼지만, 이번은 성인대표팀이 맞붙는 A매치다. 전혀 별개의 경기”라고 말했다.
↑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컵 사상 첫 3라운드 경기에 임한다. 박항서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지휘하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풋볼 채널’은 베트남이 일본과의 2018아시안게임 D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긴 것에 대해 ‘우리는 당시 21세 이하 대표팀이었다’라는 설명을 잊지 않았다. 베트남은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U-23으로 일본을 상대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4위로 베트남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은 것이 아시안게임 4강 신화까지 이어진 원동력이었다.
아시안게임 및 2019 아시안컵 일본대표팀 사령탑은 모리야스 하지메(51)로 같다. 박항서 감독이 ‘완전히 다른 대결’이라고 낙관론을 경계한 것과는 별도로 베트남은 긍정적, 일본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결과인 것은 분명하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은 2019아시안컵 일본대표팀 상당수가 유럽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정확한 패스워크와 견고한 수비력을 겸비했다”라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선수단을 단속했다.
‘풋볼 채널’은 “베트남은 2018 동남아시아선수권 챔피언이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동남아시아 축구를 만만히 보고 있다”라면서 “베트남은 일본이 쉽게 생각하고 덤빈다면
일본 여론의 방심에 일침을 가한 ‘풋볼 채널’은 “베트남이 아시안게임에서 이긴 것은 우리가 너무 신중하게 접근하다가 쓴잔을 마신 것”이라며 “일본이 아시안컵 8강전에서 또 패배하진 않는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