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벤투호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바레인과 맞붙는다. 레바논이 북한을 상대로 세 골차 승리에 그치면서 F조 3위 오만이 아닌 A조 3위 바레인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을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우위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46분 얻은 페널티킥 덕분에 인도를 1-0으로 꺾으며 16강에 나갈 수 있었다.
↑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바레인과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을 갖는다. 사진은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1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 당시 한국은 구자철(가운데)의 2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국은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꽤 고전했기 때문이다. 2007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1-2로 패했으며, 2011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한 명이 퇴장한 가운데 2-1로 이겼다.
한국의 토너먼트 첫 상대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치러야 알 수 있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꺾고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6강에서 A,B,F조 3위 중 한 팀과 겨루게 됐다.
6개 조 3위 중 상위 4팀도 16강에 오르는데 어느 조의 팀이 진출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바뀌게 된다. 바레인, 키르기스스탄, 오만이 차례로 조 3위 중 최소 네 번째 자리를 확보했다.
확률은 50%로 좁혀졌다. 17일 E조 레바논-북한전 결과에 따라 바레인 혹은 오만이었다. B조 3위 팔레스타인은 탈락이 확정됐다.
베트남이 레바논보다 유리한 위치였다. 레바논이 북한을 네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나갈 수 있었다.
레바논은 화력이 약하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가 경기당 평균 5실점의 북한이었다. 레바논은 2017년 10월 10일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에서 북한을 5-0으로 대파한 적도 있다.
예상대로였다. 레바논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게 있었다. 전반 9분 박광룡의 낮은 프리킥 슈팅을 레바논 골키퍼 메흐디 칼릴이 미스플레이로 막지 못했다.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골이다.
한 방을 얻어맞은 레바논은 전반 27분 동점골을 넣은 후 더욱 거세게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두 번째 골(후반 20분)이 너무 늦게 터졌다. 전반 32분 심효진이 골라인 통과
후반 35분 하산 마툭의 페널티킥 골로 희망을 키웠으나 레바논은 북한의 육탄방어에 고전했다. 후반 53분 네 번째 골을 넣었으나 한 골이 부족했다. 베트남과 승점, 골 득실차, 다득점이 같았으나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탈락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