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북한 축구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에게도 대패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다 실점 1위의 수모를 겪었다.
북한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가진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카타르에 0-6으로 크게 졌다.
알모에즈 알리는 4골을 몰아치며 대회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5골로 사르다르 아즈문(3골·이란)을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카타르는 2승으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 북한(흰색 유니폼)의 골문은 자동문이다. 사우디아라이바에 이어 카타르에게도 대량 실점을 했다. 사진(UAE 알아인)=ⓒAFPBBNews = News1 |
북한은 지난 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0-4로 졌다. 2패로 E조 최하위다. 10골을 허용하며 이번 대회 최다 실점 1위다. 2위는 8실점의 예멘이다.
북한은 오는 18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3위에 오른다. 3위 중 상위 4팀은 16강에 나갈 수 있다. 13일 현재 1경기씩 남은 C, D, E조의 3위는 승점 0이다.
그러나 북한의 반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북한은 아시안컵 본선 6연패 중이다. 가장 최근 승리도 1980년 대회다.
북한의 수비는 구멍이 뚫렸다. 전반 9분 만에 실점하더니 와르르 무너졌다. 카타르의 공격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의마저 잃었다. 위험 지역에서 수비 숫자가 더 많아도 카타르 공격수 한 명을 계속 놓쳤다. 알리는 어렵지 않게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북한은 무기력했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우디아바리아전 퇴장으로 한광성이 빠진
이번 대회 무득점 팀은 북한을 비롯해 필리핀, 예멘, 레바논 등 4팀이다. 북한은 경기력까지 나빴다. 공-수 불균형도 심해 강렬한 인상조차 남기지 못했다. 한 경기가 남아있지만 지금껏 퍼포먼스로는 이번 대회 ‘최악의 팀’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