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제는 ‘억대 연봉’을 보장하는 신인상 타이틀이다.
kt 위즈는 2018년 신인상 강백호와 연봉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2년차 최고 연봉이다. 1억1000만원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11년 만에 깬 기록을 1년 만에 강백호가 경신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153안타 29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상 투표에서 몰표(555점 만점 중 514점)를 받았다.
↑ 2017년 신인상 이정후(오른쪽)와 2018년 신인상 강백호(왼쪽)는 2년차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강백호의 지난해 연봉은 2700만원이었다. 무려 9300만원이 올랐다. 344% 인상률로 류현진이 2007년 세운 역대 최고 인상률(2000만원→1억원·400%)을 못 깼지만 역대 신인상 수상자 중 최고 인상 금액이다.
신인상 프리미엄이다. 신인상의 인상 금액은 커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5000만원 이상 오른 신인상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2012년 신인상 서건창(2400만원→7700만원·키움 히어로즈) 이후 5300만원이 최소 인상 폭이 됐다.
2015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가 27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오르며 타 팀과 비교가 됐으나 팀 내 최고 인상률(196%)을 기록했다.
삼성 신인상 수상자 중 최고 인상 금액이다. 21세기 삼성 소속 신인상의 오승환(4500만원), 최형우(5000만원), 배영섭(4400만원)보다 많이 올랐다.
이제 신인상은 억대 연봉을 보장하고 있다. 2016년 신재영(키움 히어로즈),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까지 모두 억대 연봉 계약서를 받아 서명했다.
3명 외 신인상 수상 후 억대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2007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2008년 최형우(5000만원→1억원·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3년 이재학(5000만원→1억2500만원·NC 다이노
◆2012년 이후 신인상 수상자의 연봉 계약
2012년 서건창 2400만원→7700만원
2013년 이재학 5000만원→1억2500만원
2014년 박민우 2600만원→9500만원
2015년 구자욱 2700만원→8000만원
2016년 신재영 2700만원→1억1000만원
2017년 이정후 2700만원→1억1000만원
2018년 강백호 2700만원→1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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