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군 네 번째 경기지만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도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1부리그) 데뷔전은 매우 특별했다.
이강인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 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와 홈경기에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이 드디어 라 리가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추가시간 4분까지 총 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1부리그) 데뷔저을 치른 이강인이 구단과 인터뷰를 갖고 특별했던 소감을 밝혔다. 사진=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
이강인은 경기 후 가진 구단과 인터뷰에서 “감사하다. 메스타야(홈구장)를 가득 메운 팬 앞에서 데뷔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파 델 레이를 통해 1군 3경기를 뛰었으나 라 리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17세 327일로 그는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라 리가 최연소 데뷔 외국인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모든 1군 경기가 특별했다. 오늘은 좀 더 특별하다. 피치에 나갈 때마다 찬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바야돌리드와 1-1로 비겼다. 무승부만 열한 번이다.
이강인은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 이것이 축구다. 우리는 모든 걸 쏟아냈다”라며 “쉴 새 없이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다음에는 승리를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16일 홈구장에서 스포르팅 히혼과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을 갖는다.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한 발렌시아는 2차전을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도 높다. 이강인은 코파 델 레이 경기에 빠짐없이 뛰고 있다. 16강 1차전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히혼전을 꼭 이겨서 다음
한편, 이강인의 데뷔전을 보러 한국 축구팬도 경기장에 있었다. 이강인은 “코치진이 말해줘 알았다. 나를 보러 한국에서까지 와줘서 고맙다. 팬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