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존심이 강한 친구였습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28·196.2cm)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자랜드는 27일 할로웨이의 시즌 대체 선수로 찰스 로드(33·199.2cm)를 영입했다. 깜짝 소식이었다. 큰 부상이 없던 할로웨이의 교체였다. 전자랜드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코칭스태프와 면담 후 현 상황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기에 팀과 자기 자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전자랜드의 외국인 센터 갈증을 오랜만에 풀어주는 올 시즌 전자랜드 돌풍의 주역이었다. 17경기에서 평균 18.2점에 리바운드 13.1개를 기록했다.
↑ 지난 10월18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 사진=김영구 기자 |
김성헌 국장은 “할로웨이가 자존심이 세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져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대로는 남은 시즌 동안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기 힘들어 팀에 누를 끼치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선수를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다했다. 더구나 한창 시즌 중이라, 대체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할로웨이의 결정이 고마운 부분도 있다. 김 국장은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몸 상태에 이상이 있어도 얘기를 하지 않고, 설렁설렁 뛰는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 대체 선수도 고려했지만 결국 시즌 대체 선수로 KBL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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