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베트남이 북한과의 평가전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시즌 베트남 1부리그 자국인 최다득점자가 골을 넣은 것을 주목했다.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는 25일 홈팀 베트남과 원정팀 북한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00위 베트남과 109위 북한은 1-1로 비겼다.
베트남 매체 ‘띤테타오’는 “2018 베트남리그 내국인 득점 1위 응우옌띠엔린(21·빈즈엉)이 베트남-북한 A매치 골을 넣었다”라면서 “박항서 감독과 국가대표팀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도했다.
↑ 베트남 북한전 응우옌띠엔린 득점 모습.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
절치부심한 응우옌띠엔린은 이번 시즌 베트남 1부리그 15골로 득점 2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최다 골이다.
박항서 감독은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대표팀에 응우옌띠엔린을 소집했다. 응우옌띠엔린은 캄보디아와의 동남아시아선수권 A조 최종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어 베트남 우승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북한전으로 응우옌띠엔린은 박항서호 개인 통산 2호 득점에 성공했다. 2019 아시안컵 중용을 기대해볼 만하다.
응우옌띠엔린은 공식 프로필 기준 183㎝라는 베트남 최정상급 신장도 장점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북한 평가전 무승부 후 “이란과 이라크는 신체·기술적 측면에서 베트남보다 강하다”라며 2019 아시안컵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베트남은 1월 7일 이라크와의 D조 1차전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박항서 감독은 12일에는 이란, 16일은 예멘과 맞붙는다.
아시안컵 D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이란이 29위로 가장 높고 이라크(88위)와 베트남 그리고 예멘(135위)이 뒤를 잇는다.
‘띤테타오’는 “응우옌띠엔린은 축구 지능이 좋고 (공이 없을 때는 물론이고) 볼을 소유하고도 기동력과 속도의 완급 조절이 훌륭하다”라면서 “어떤 위치에서도 슛을 구사할 준비가 된 득점력 있는 공격수”라고 호평했다.
2019아시안컵은 A~F조 1·2위 12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에 16강
베트남은 1956·1960년 대회 4위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다. 조별리그 통과는 공동 개최국으로 임한 2007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