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국민 영웅이었던 '박치기왕' 김일, 세계최강 한국 양궁의 서막을 올린 '원조 신궁' 김진호 선수가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됐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1960, 7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는 프로레슬링이었습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 한방에 온 국민이 열광했습니다.
일본 안토니오 이노키와의 맞대결은 지금 그 어느 경기와도 비할 바가 못 되는 최고의 빅게임이었습니다.
김일은 그렇게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 국민에게 감동과 자신감을 안겨준 영웅이었습니다.
고 김일 선수가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안 / 고 김일 선수 장남
-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께서도 무척이나 기뻐하실 거라 믿습니다."
김일 선수와 함께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원조 신궁' 김진호 선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양궁 사상 첫 금메달과 함께 이듬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관왕에 오르며 세계최강 한국 양궁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 "메달을 처음 땄을 때 선배님들이 이렇게 어려운 시절에 갈고 닦아놓은 그 길을 저는 그냥 꽃길로만 갔습니다."
지난 2011년 제정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지난해까지 고 손기정 선수부터 양정모, 김연아, 차범근 등 모두 10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