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브룩스 레일리(30)는 롯데 자이언츠의 ‘최장수’ 외국인선수가 됐다.
롯데 외국인선수 중 유일하게 보류 명단에 포함된 레일리는 연봉 117만달러(옵션 별도)에 재계약을 맺었다.
2015시즌부터 5시즌 연속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유일한 기록이다.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그는 롯데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투수다. 외국인투수가 가장 성공하기 어렵다는 롯데에서 이뤄낸 성공이다.
↑ 롯데 자이언츠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낼 브룩스 레일리. 사진=김영구 기자 |
롯데는 ‘새 얼굴’ 제이크 톰슨까지 총 21명의 외국인투수와 계약했다. 그 중 레일리만큼 꾸준하게 성적을 올린 이는 없었다.
지금껏 시즌 10승 투수는 6명에 불과했다. 그들은 모두 롯데에서 2시즌 이상을 뛰었다. 그러나 4시즌 넘게 활약한 건 레일리밖에 없다.
레일리의 역사는 곧 롯데 외국인투수의 역사였다. 롯데 외국인투수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최다 경기(122), 최다 승(43), 최다 이닝(729⅔), 최다 탈삼진(615)도 모두 레일리가 갖고 있다. 역대 롯데 외국인투수가 214승을 올렸다. 레일리의 지분이 20.1%다.
레일리는 전문 선발투수였다. 구원 등판은 딱 한 번(2015년 7월 14일 청주 한화전) 있었다. 동점 상황에서 한 타자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결과는 탈삼진).
내년 롯데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되면서 레일리는 몇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한다.
우선 7승을 추가하면, 롯데 외국인투수 최초로 50승 고지를 밟는다. 한 팀에서 50승을 올린 외국인투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94승), 앤디 밴헤켄(넥센 73승), 에릭 해커(NC 56승) 등 3명뿐이다.
통산 50승 외국인투수도 KIA 47승과 두산 43승을 거둔 다니엘 리오스까지 5명밖에 없다(두산 조쉬 린드블럼도 43승으로 레일리와 같다).
10승을 올릴 경우, 두 자릿수 승리만 4시즌이다. 쉐인 유먼(3시즌)을 따돌리고, 롯데 외국인투수 최다 시즌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작성한다.
레일리는 28경기를 더 뛸 경우, 통산 150경기에 출전한다. 선발 전문 외국인투수 중 150경기 등판 기록은 지금껏 3명(니퍼트·리오스·밴헤켄)만 기록했다.
레일리는 롯데 입단 후 매 시즌 3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랐다. 그만큼 건강했다. 기복도 없었다.
2019시즌에도 30경기 선발 등판한다면 의미 있는 기록이다. 외국인투수 5시즌
레일리는 지금껏 729⅔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최소 이닝이 2018시즌의 178⅓이닝이다. 평소대로 던진다면, 900이닝 돌파도 가능하다. 또한, 완투(3) 및 완봉(1)도 한 차례씩 할 경우 롯데 외국인투수 단독 1위가 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