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 안준철 기자] “다른 건 다 2등하고, 이것만 1등했네요.”
통산 4번째 황금장갑을 수상한 양의지(31)는 명실상부한 2018 KBO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에서도 양의지는 웃었다.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은 양의지가 따 놓은 당상이었다. 양의지는 385명의 투표인단 중 총 투표 349표 중 331표를 얻어 94.8%의 득표율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2018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이자, 최다 득표율이었다. 압도적인 수상이었고, 자신의 4번째 황금장갑이었다.
↑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 삼성)=천정환 기자 |
양의지는 “아침에 니퍼트 인터뷰를 보다가 1시간 동안 울었다”며 “영상이 있었는데 니퍼트 얘기가 너무 슬프고, 고마웠다. 수상 때 더 얘기하면 정말 울음이 터질까봐 잘랐다. 지난 7시즌 동안 항상 시작과 끝을 니퍼트와 함께 했다. 니퍼트가 자신의 커리어를 쌓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나도 그 덕을 보며 함께 컸다. 내가 야구를 못했을 때부터 함께 한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취재진이 니퍼트에게 영어로 한 마디 해보라고 하자 “아이러브유, 쏘머치(I love you, so much)”라고 말하는 너스레는 잊지 않았다.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양의지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다른 건 2등했는데, 이것(골든글러브)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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