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황석조 기자] 선수 면면이 확 달라진 안양 KGC인삼공사가 그 첫 선을 보였는데 결과까지 잡으며 장밋빛전망을 안겼다. 무엇보다 김승기 감독 얼굴이 확 피었다.
2라운드까지 9승9패 5할을 기록 중이던 KGC는 브레이크 기간, 팀이 180도 달라졌다. 부상을 당한 랜디 컬페퍼가 저스틴 에드워즈로, 기량이 부족했던 미카일 매킨토시는 레이션 테리로 교체됐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가드 변준형을 2순위로 선발했고 동시에 트레이드로 KT에서 박지훈을 데려왔다. 팀 전체 라인업이 완전히 새 판을 짜게 된 것이다. 약점인 가드 포지션의 경우 박지훈, 변준형의 합류도 단번에 든든해졌다. 양희종과 오세근도 국가대표 임무를 마치고 이상 없이 팀에 합류했다.
지난 라운드까지 고비가 많던 KGC가 달라진 분위기를 통해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것. 김승기 감독 역시 경기 전 “이전과는 다를 것”라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 김승기(사진) KGC 감독이 달라진 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KBL 제공 |
물론, 동시에 조심스러움도 내비쳤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지훈의 경우 “(KT서) 잘하다가 우리팀서 못하면 안 되는데...”라고 혹시 모르는 일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다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실전감각이 문제”라고 확 바뀐 선수단 조직력도 보완점이라 꼽았다.
김 감독 우려와 달리 KGC는 기대 이상 경기력을 선보였다. 7일 홈에서 맞이한 창원 LG전. 특히 새로 합류한 국내선수 박지훈과 변준형 등이 소금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리와 에드워즈 두 외국인 선수도 이전과는 분명 다른 흐름을 만들었다. KGC의 3라운드 이후 심기일전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김 감독은 이번 선수단 대변신이 당장 올 시즌을 떠나 내년, 그 이후를 바라보고 진행한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당장의 변화도 가능한 상황이 됐기에 함박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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