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역삼) 안준철 기자] “언제 다시 할지 모르잖아요. 내년에도 욕심 한 번 내보겠습니다.”
프로 첫 세이브왕을 차지한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34)이 타이틀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우람은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에서 투수 세이브 부분 타이틀을 수상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55경기에서 53이닝을 던져 5승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에 올랐다.
데뷔 후 첫 세이브 타이틀 석권이다. 정우람은 SK와이번스 소속이던 2008년과 2011년 홀드왕을 차지한 적은 있다. 7년 만에 타이틀 수상인데, 홀드에서 세이브로 부문이 바뀌었다. 이는 중간 계투, 셋업맨 역할을 해왔던 정우람의 마무리 보직 이동인 이유도 있었다.
↑ 19일 서울 강남구 르매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2018 KBO 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와 최고의 신인 선수, 그리고 KBO 공식 타이틀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세이브상을 수상할 한화 정우람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사진(서울 역삼)=김영구 기자 |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퇴한 후 고척돔에서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90도로 정중하게 인사를 해서 화제가 됐던 정우람은 “당연한건데, 너무 화제가 됐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버스를 타러 가는데 팬들의 눈빛을 보니, 너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을 기약하는 의미에서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만 한 건 아니고, 당연한건데...”라며 쑥스러
짧은 휴식을 취했던 정우람은 이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정우람은 “대전에서 회복 훈련 중이다”라며 “원래 욕심을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세이브) 타이틀을 지켜보겠다. 언제 다시 해볼지 모르는데, 욕심 한 번 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