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위스 축구 간판스타의 한글 표기가 국립국어원에 의해 바뀌었다. 국적을 초월한 민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 반영됐다.
알프스 산맥 관광지로 유명한 루체른에서는 19일(한국시간) 스위스와 벨기에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경기가 열렸다. 홈팀 스위스는 원정팀 벨기에를 5-2로 격파하는 깜짝 대승을 거뒀다.
스위스 축구를 대표하는 Xherdan Shaqiri(27·리버풀)는 벨기에전 2차례 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 국립국어원은 2014년 6월 12일 ‘제르단 샤치리’로 한글 표기를 결정했다가 2018년 10월 5일 ‘제르단 샤키리’로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 스위스 축구 간판스타 제르단 샤키리는 국가대항전 축구화에 코소보 국기도 새겨 알바니아계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선수 부모는 양친 모두 유고연방 소수민족이었던 알바니아계다. 해당 민족은 구유고슬라비아 해체 후 전쟁을 거쳐 ‘코소보’로 독립했으나 아직 국제연합(UN)에는 가입하지 못했다.
그래도 코소보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이다. 대한민국도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한다.
제르단 샤키리가 태어난 질라니는 현재 코소보 영토다. 선수 역시 코소보 알바니아계라는 혈통을 축구장에서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스위스 축구 간판스타 제르단 샤키리 명문 클럽 개인 성적 |
뮌헨과 리버풀 소속으로 제르단 샤키리가 기록한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에 육박한다.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전천후 2선 자원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