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누르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잡았습니다.
역전에 역전이 이어지는 명승부 끝에 터진 한동민의 결승포는 희대의 명장면으로 꼽기에 충분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가 9대10으로 뒤진 10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뽑아냅니다.
이어서 등장한 한동민, 거짓말과 같은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결국 5시간 대혈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5차전까지 이어진 벼랑 끝 승부는 결국 SK의 몫이었습니다.
팽팽하던 0대0 승부가 깨지기 시작한건 6회였습니다.
6회초 넥센이 임병욱의 2루타에 힘입어 3점을 뽑아내자, 곧바로 SK가 로맥의 홈런과 최항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7회와 8회, SK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9대4로 맞은 9회말, 넥센의 타선이 마법처럼 폭발했습니다.
송성문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한 넥센, '국민거포' 박병호가 믿기지 않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 넥센이 다시 한점을 추가하며 달아났지만, SK의 '홈런공장'은 결국 마지막까지 불을 뿜었습니다.
11대10 SK의 승리, 5차전 대혈투의 마침표를 찍으며 6년 만의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민 / SK와이번스
- "시즌 때 너무 제가 못하다 보니까 팀에 미안한 것도 있었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감독님을 안고 그때 조금 눈물이 났던 거 같아요. "
올시즌 프로야구의 왕좌를 결정지을 한국시리즈 1차전은 내일(4일) 잠실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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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