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병현(39)이 호주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
호주야구리그(ABL)의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병현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이 구단은 “질롱이 한국 팀을 가졌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야구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 월드시리즈 영웅 김병현을 환영한다”는 글과 함께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투구 사진을 게재했다.
↑ 사진=멜버른 에이시스 페이스북 |
김병현은 멜버른 입단으로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4월 애리조나 구단 20주년 행사로 체이스 필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2012년 한국에 돌아온 김병현은 2014년 트레이드로 고향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2016년 1군 무대에 한 번도 서지 못하고 방출됐다.
KBO리그 내 다른 9개 팀도 외면하자,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까지 노크했다. 그리고 야구공을 놓지 않더니 40대에도 현역으로 뛰게 됐다.
2010년 부활한 ABL은 현재 8개 팀이 참가해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진행한다. 팀당 4
2018-19시즌에는 질롱 코리아가 참여해 김병현은 후배들과 대결도 벌이게 됐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에는 김진우(전 KIA), 이재곤(전 롯데), 권광민(시카고 컵스) 등이 소속돼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