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영웅이 될 수 있었던 순간,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LA다저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 57개.
악몽같은 하루였다. 1회에만 4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승리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다저스는 홈팀 밀워키에게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 류현진은 6차전에서 무너졌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1회 내야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아웃 2개를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헤수스 아귈라, 마이크 무스타카스에게 연속 2루타, 다시 에릭 크라츠,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2회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라이언 브론에게 연달아 우중간 뻗어나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실점이 계속되고 있는 류현진을 마운드에 남겨뒀다. 3회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3회 상위 타선과의 대결이 이어지면 바로 교체할 준비를 했다. 류현진은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4회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