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대체 외인 타자 제리 샌즈(31)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쏘아 올린 홈런만 무려 7개다.
샌즈는 지난 8월 7일 넥센이 웨이버 공시된 마이클 초이스를 대신해 영입한 외인 타자다. 193cm, 105kg의 건장한 체격에 외야 및 1루수를 볼 수 있다. 파워가 좋고 선구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들어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들어 타율 0.400 14안타 8홈런 22타점을 쓸어 담았다. 2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넥센의 대체 외인 타자 제리 샌즈가 연일 괴력을 뽐내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홈런 비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추석 때 구단에서 홍삼을 선물로 줬는데, 그걸 먹고 나니 홈런이 많이 나왔다”고 웃었다. 경기 전 홍삼을 꼭 먹어야 할 정도로 고정 루틴이 됐다.
서머리그 때 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샌즈는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환영해줬고 언어의 장벽은 있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서 적응하기 수월했다”고 전했다.
또 “야구적으로는 서머리그 때 투수들과 많이 상대하려고 노력했다. 한국 투수들은 공을 채면서 던지는 느낌이라 종속이 좋다”면서 “결과가 중요한 때는 아니니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려고 했고, 한국에 오래 있었던 브랜든 나이트 코치나 박병호 이택근 등 선수들에게 투수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봤다”고 전했다.
↑ 오랜 시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야구가 간절하다. 샌즈는 “전부터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 한때는 일본야구도 관심 있게 봤다. 아시아에서 뛸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넥센에서 불러줘 한국에 올 수 있었다. 내년에도 꼭 뛰고 싶은
넥센은 30일 현재 4위다.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위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을야구를 바라보기 충분하다. 샌즈는 “순위표에 신경 쓰기보다 우리 팀이 이기면 되지 않을까.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