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이 3연패를 탈출했다. 그렇지만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넥센은 28일 KBO리그 고척 롯데전에서 9-8로 승리했다. 6회까지 9-2로 크게 리드했지만 7회 이후 홈런 세 방을 허용하는 등 급격히 마운드가 흔들렸다.
달궈진 롯데 타선을 냉각하러 출동한 불펜(윤영삼·오주원·김상수)은 또 불안했다. 불펜 투수 3명은 피안타 7개를 기록했다. 6⅔이닝을 던진 선발투수 브리검과 같은 개수다. 그 중 2개가 피홈런이었다.
↑ 넥센 김상수는 28일 KBO리그 고척 롯데전에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안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롯데가 최근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넥센의 뒷심은 너무 부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7.41로 유일하게 7점대를 기록한 넥센이었다.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7.68로 더 나빠졌다.
넥센은 이날 힘겹게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5경기를 남겨두고 5위 KIA와 4경기차다. 넥센은 9월 마지막 주말 2경기를 마친 후 포스트시즌에 대비한다. 그렇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컨디션이 나빠 기복이 심한 불펜으로 고민이 많아
단기전은 수비가 단단해야 한다. 야수의 몫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투수의 호투가 필요하다. 넥센은 불미스러운 일로 조상우와 박동원이 이탈하면서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카드로 메우려 하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