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맞춤형 데이터야구가 연일 빛을 발했다. 4연승 행진을 달리며 단독 2위 굳히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소멸시켰다.
SK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의 팀간 최종전(16차전)에서 1회말 터진 스리런 홈런 두 방을 끝까지 지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 행진을 달린 SK는 75승1무58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또 이날 승리로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SK가 전패를 해도 최소 5위는 확보하기 때문이다. 반면 NC는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 SK와이번스가 4연승 행진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SK는 28일 NC전 승리로,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5위 확보를 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또 타선의 변화도 있었다. 전날 NC선발 이재학에 약했던 최정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고, 4번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한 게 주효했는데, 이날은 최정이 6번으로, 4번 지명타자는 정의윤이 나갔다. 힐만 감독은 경기 전 “정의윤이 좌완에 좀 더 강했다”고 말했다. 이날 NC선발이 좌완 구창모였다.
데이터에 기반한 힐만 감독의 전략은 이날도 딱 맞아 떨어졌다. 윤희상은 1회를 공 11개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1사 후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병살로 처리했다. 2회와 3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1회말 타선은 폭발했다. 1사 1,2루에서 좌투수에 강하다는 이유로 배치한 정의윤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강민이 다시 한 번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SK가 순식간에 6-0 리드를 잡았다. 구창모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데 그치며 강판됐다.
3회 이후 4회 윤희상이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SK는 계획했던대로 불펜을 가동했다. 윤희상이 겨우 39개의 공을 던진 시점이었다. 6점 차였지만, 불펜의 최고 믿을맨 좌완 김태훈이 올라 범타로 실점없이 불을 껐다. 김태훈은 5회까지 2이닝 무실점으로 NC타선을 막았다. 이후 서진용-박정배-정영일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연이틀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이 이끈 SK의 신나는 4연승이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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