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팀이 3-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9월 3~4일 연투한데 이어 첫 연투였다.
네 명의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로 떨어졌다. 1이닝을 온전히 막은 것도 좋은 일이었지만, 상대한 네 명의 타자가 모두 좌타자였다는 점도 주목할만했다.
↑ 오승환은 이날 좌타자 네 명을 상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첫 타자로 투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페드로 플로리몬을 상대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2-2에서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 첫 아웃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다음은 상위 타선과의 승부.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맞아 4구만에 유격수 방면 먹힌 타구를 유도했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의 송구가 다소 불안했지만, 1루수 이안 데스몬드가 잘 잡아 아웃을 만들었다.
게이브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타자 호세 바티스타를 빼고 대타 좌타자 저스틴 보어를 올렸다. 여기서 잠깐 경기가 중단됐다. 대타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전하기 위해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데 통역이 같이 올라갈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버드 블랙 감독과 심판진이 잠시 대화를 나누며 공백이 길어졌다. 통역이 올라가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진 뒤 마운드 미팅이 이뤄졌다.
오승환은 첫 2구를 낮게 가져가며 2-0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3-1까지 몰렸지만 바깥쪽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 풀카운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8구째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약한 땅볼이었지만, 수비 시프트를 빠져나가며 안타가
그다음 상대도 로먼 퀸, 좌타자였다. 퀸은 오승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 홈런 타자 리스 호스킨스 앞에서 공격을 끊어냈다.
오승환은 7회말 공격에서 헤라르도 파라와 대타 교체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