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최근 극도로 부진했던 차우찬(LG)이 심기일전했다.
차우찬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6회 1사 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행진을 이어갔다. 대기록이 가능할 것 같았던 순간, 나지완에게 첫 피안타를 맞았고 이후 연속타,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실점했으나 더 이상의 추가점 없이 6회를 매조지었다. 차우찬은 이어 8회까지 등판해 이닝을 틀어막았다. 빠른 템포로 투구 수 관리도 적절하게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끌고 갔다. 볼넷은 단 한 개 뿐. 상대선발 양현종(KIA)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며 조기강판 된 것과 대비된 활약이었다. 팀은 9-1로 승리했고 차우찬은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 차우찬(사진)이 27일 잠실 KIA전서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여기에 차우찬으로서는 최근 부진의 시간을 털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번 시즌 부진과 회복을 반복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리그 재개 후에도 확실한 반등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였던 지난 21일 두산전은 4⅔이닝 만에 조기강판하며
그러나 차우찬은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스스로와 팀에게 조금의 위안을 주는 결과를 남겼다. 자신은 터닝포인트를, 팀에게는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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