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현수(러시아어명 빅토르 안)가 남자쇼트트랙 경력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한국에 돌아간다고 발표한 러시아빙상연맹이 ‘지도자 안현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16일 “안현수와 계속 협력할 준비는 되어 있다”라는 자국 빙상연맹 회장 알렉세이 크라초프의 발언을 보도했다.
안현수의 선수 생활 은퇴를 6일 발표한 러시아빙상연맹은 “우리는 ‘지도자 안현수’를 얻지 못했다. 불행한 결과”라고 안타까워한 바 있다.
↑ 안현수 2016-17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월드컵 강릉대회 계주 준결승 종료 직후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
안현수는 “러시아빙상연맹의 최근 제안을 거부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휴식을 취하며 좀 더 생각해보고 선택을 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 ‘로시스카야 가제타’의 전언이다.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에게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나아가 감독직까지도 줄 의향이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1년 12월 28일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골자로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남자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 금12·은4·동4로 20차례나 입상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은 절정이었다.
러시아 귀화 이전 안현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올림픽·세계
한국/러시아 합산 세계선수권 및 월드컵 시리즈 개인종합 8회 우승 그리고 두 종목 세계신기록 수립은 안현수를 ‘쇼트트랙계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게 한 이유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