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시안게임 형들의 아쉬움을 동생들이 날려줬다. 대한민국 청소년야구대표팀(18세 이하)이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 7-5로 승리했다. 다섯 번째 이 대회에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2014년 대회다.
1회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말 일본전 스리런포의 주인공 김대한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장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대회 세 번째 아치이기도했다. 4회에도 김대한이 시작했다. 상대 실책을 틈타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후속타자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김현수 이호현 김대한. 사진=대한야구협회 캡처 |
위기에 몰린 한국은 7회초 노시환이 시발점이 돼 기회가 만들어졌고 윤수녕의 타구 때 동점을 만든다.
그렇게 3-3이 된 뒤 경기는 9회까지 이어졌고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양 쪽 모두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승부치기가 이어졌고 이때 득점 물꼬가 텄다. 무사 1,2루서 한국의 과감한 기습번트 작전이 효과를 봤다. 윤수녕이 시작이 됐고 김창평이 스퀴즈 번트로 균형을 깼다. 이어 김현민까지 다시 번트를 댔고 상대 수비는 혼란에 빠진 채 엉성한 수비가 나왔다. 한국은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김기훈의 희생타까지 터지며 한 점 더 달아났다.
연장 10회말, 대만도 승부치기 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번번이 찬스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량득점이 나오지 못했고 결국 단 2점을 얻는 데 그치며 경기는 종료됐다.
한국은 선발 정구인 및 원태인, 서준원 등이 나섰고 김기훈이 매조지었다. 불안한 위기도 수차례 있었지만 리드를 뺏기지는 않았다.
이날 한국에서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가운데 김창평(SK), 노시환(한화) 등 프로팀들에 낙점을 받은 이들 활약이 적지 않았다. 김대한(두산) 등 1차 지명 자원의 활약 역시 빠지지 않았다.
우천으로 밀린 결승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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