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는 예년보다 해외복귀파의 강세가 점쳐진다. 프로야구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고교 졸업예정자보다 해외에 진출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kt위즈가 가지고 있는 전체 1순위는 최근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이대은(29·전 지바 롯데)가 유력한데, 전체 2순위까지 해외 유턴파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신인 2차 드래프트를 연다. 6월 1차 드래프트가 끝났고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지난 시즌의 성적 역순으로 10개 구단이 지명을 하게 된다.
↑ 2016년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에서 뛰던 이학주. 사진=김재호 특파원 |
보통 신인 2차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나, 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관심을 받는다. 1차 지명이 각 구단별로 1명씩 총 10명이 뽑히는 것에 비해, 각 구단 별로 10명을 뽑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는 이벤트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른바 해외복귀파가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전체 1순위는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뛴 이대은이 유력하다. 이대은은 2015년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고, KBO는 규정을 바꿔, 이대은의 경찰야구단 입단을 허용했다.
자연스레 이대은 이후에 뽑힐 전체 2순위에 관심이 모아지는 게 사실이다. 이대은 외에도 이번 드래프트에는 윤정현(25), 김대영(25), 안현수(21), 한선태(24·이상 투수), 김성민(25·포수), 이복건(24), 이학주(28·이상 내야수), 하재훈(28·외야수) 등이 해외리그 경험자들이 참가했다. 또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운영했던 허민(42)씨가 참가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진 전체 2순위는 내야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해외유턴파 이학주와 고교 내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경남고 3루수 노시환을 두고 삼성이 고민하는 모양새다. 이학주는 충암고를 졸업한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 통산 678경기에 나와 타율 0.269 23홈런 209타점 169도루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부터 공수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격수였다.
노시환은 경남고 4번타자를 맡고 있다. 올해 고교리그에서는 타율 0.397 4홈런 22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파워는 고교 레벨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해외복귀파인 좌완 윤정현이 관심을 받고 있다. 140km중반대의 빠른 공에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고교 졸업예정자 중에서는 장충고 에이스 송명기가 관심을 받는다. 191cm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에 투구폼이 자연스럽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 졸업 예정 투수 중에서는 덕수고 홍원빈도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고교 1학년 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어깨가 싱싱하다.
외야수 중에서는 역시 해외복귀파인 하재훈이 관심을 받는다. 용마고를 졸업한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하재훈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해외 복귀파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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