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kt 위즈 투수 김태오(21)가 1군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오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을 1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86개.
1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태오는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 8일 고척 넥센전에 구원 등판한 김태오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
2016 신인 2차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kt에 입단한 김태오는 이번 확장 엔트리를 통해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고,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안았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김태오가 뛰어난 피칭을 하며, 재 역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신인답지 않게 자신감 있는 변화구 승부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태오는 “긴장 많이 했는데 함께 배터리를 이뤘단 (이)해창이 형과 불펜 투수 형들이 도와줘서 긴장을 덜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2경기 정도 등판한 다음에 올라온 거라 이닝수나 투구수가 많은 것에는 무리 없었다. 커브 제구가 잘 돼서 어느 정도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실점이었지만 사사구가 많아 실점 위기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제 공을 던졌다. 이에 김태오는 “넥센이 워낙 잘 치는 팀이니까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첫 승을 한 그는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군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돼 적응이 좀 안 되지만 선배들이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팀 분위기가 좋아 적응하려 노력 중이다. 사사구가 많아 앞으로 제구를 가다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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