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현수(러시아어명 빅토르 안)가 남자쇼트트랙 현역선수 경력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한국에 돌아온다. 러시아 주류언론은 옹호가 대세지만 현지 부정적인 여론을 반박하는 형태로 바닥 민심을 쉽게 알 수 있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93년 역사의 러시아 유력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6일 여러 차례 안현수의 한국 복귀 선택을 감싸는 보도를 하면서도 대중의 반응을 전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안현수를 잃은 것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러시아가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했는데 보답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 안현수 2016-17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월드컵 강릉대회 남자 계주 준결승 직후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1년 12월 28일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골자로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남자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 금12·은4·동4로 20차례나 입상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은 절정이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인정하면서 “우리는 ‘지도자 안현수’를 얻지 못했다. 불행한 결과”라고 안타까워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 이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세계선수
한국/러시아 합산 세계선수권 및 월드컵 시리즈 개인종합 8회 우승 그리고 두 종목 세계신기록 수립은 안현수를 ‘쇼트트랙계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게 한 이유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