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 방송이 한국 프로야구를 취재하고는 "관중의 함성과 에너지가 엄청나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이 엄청난 에너지를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었는지, 요즘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를 관람하는 외국인들은 미8군 사령관 마이클 빌스 중장과 장병 가족들입니다.
한국 프로야구만의 뜨거운 응원문화를 접하고 싶었던 이들은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초청으로 바람을 이뤘습니다.
쑥스러웠는지 처음엔 미국에 있을 때처럼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지만 치맥으로 입이 즐겁고, 화끈한 경기에 눈이 즐겁자 어깨춤을 추며 한국프로야구만의 열광적인 응원문화를 마음껏 만끽했습니다.
구단 깃발을 흔들고,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쓰고, 응원가도 따라 부르고. 요즘 야구장에선 한국식 응원에 푹 빠진 외국인 관중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메스 / 캐나다 캘거리
- "야구장이 살아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응원하고 즐겨요."
한국 프로야구 응원 문화에 매혹돼 한국을 떠나고서도 응원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테드 스미스 / 캐나다 밴쿠버
- "응원 없는 야구는 야구가 아니에요. 응원 문화 때문에 한국 야구가 재미있어요. 미국 야구에는 그런 거 없으니까."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묘사했던 한국 야구장.
신나는 야구장 입장에는 국적 제한이 없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