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저도 있습니다.” 조현우(27·대구FC)의 제외로 골키퍼 경쟁이 벤투호 1기의 새로운 체크포인트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조현우를 대신해 송범근(21·전북 현대)이 A대표팀에 합류한다”라고 알렸다.
조현우는 8월 23일 아시안게임 16강 이란전에서 왼 무릎 부상으로 후반 14분 교체됐다. 정밀검사 결과 좌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부었다.
↑ 김진현(왼쪽)과 김승규(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
조현우는 이후 준결승 베트남전 및 결승 일본전에 선발 출전해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렇지만 무릎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함부르크) 등과 함께 4일 A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오는 7일 코스타리카전 및 11일 칠레전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무리하거나 성급할 필요도 없다. 파울루 벤투(49) 감독도 이미 조현우가 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기를 체크했다. 조현우는 두 대회를 치르면서 ‘넘버원’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조현우의 부재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골키퍼 경쟁에 불이 붙었다. ‘테스트’ 성격이 강한 데뷔 2연전 특성상 최대한 고르게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도 예외가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64) 전 감독도 첫 A매치 2연전에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과 김승규(28·빗셀 고베)를 번갈아 출전시켰다.
김승규와 김진현은 조현우가 빠진 사이 다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주전 골키퍼 장갑을 뺏고 뺐었다.
그 틈바구니에서 5일 가세한 송범근도 기회를 엿본다. 예비 명단에 골키퍼는 송범근, 1명이었다. 1년 사이 2017 FIFA U-20 월드컵,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18 아시안게임
기량이 일취월장한 조현우가 버티고 있지만 4년 뒤는 ‘알 수 없는’ 미래다. 3,4년 전만 해도 조현우는 후보로 거론조차 안 됐다.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태극전사들, 그 가운데 골키퍼 경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