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사상 첫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습니다.
야구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야구 천재' 이정후(20)와 '바람의 아들' 이종범(48) 주루코치입니다.
한국은 어제(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었습니다.
대표팀 막내 이정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대표팀 동반 승선은 가문의 영광으로 남게 됐습니다.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사상 첫 '부자 금메달리스트'가 나온 것입니다.
아버지 이종범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드림팀'의 핵심 멤버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종범과 이정후가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만난 건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아버지의 눈길은 그때보다 더 따스해졌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전체 타율 1위(0.378)를 달리는 이정후는 애초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외야수 박건우의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활약상은 가장 돋보였습니다.
이정후는 국가대표 데뷔전인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1볼넷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인도네시아전에선 2타수 2안타·1볼넷·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홍콩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국가대표 데뷔포도 쏘아올렸습니다. 이정후는 홍콩전 6회 투런포, 9회 솔로포를 포함, 7타수 4안타·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두 타자로 나와 타율 0.583(12타수 7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텄습니다.
수퍼라운드에서도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일본과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중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아들 이정후의 활약상을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바로 곁에서 뿌듯하게 지켜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