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가 선발의 호투를 낭비하며 졌다. 오승환은 자기 역할을 했다.
콜로라도는 3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72승 61패가 됐다. 같은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는 53승 83패.
연장 13회말 승부가 갈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프란밀 레예스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지루한 연장 승부를 끝냈다. 레예스의 커리어 첫 끝내기 홈런, 샌디에이고의 시즌 네번째 끝내기 승리였다. 홈런을 허용한 브라이언 쇼는 패전투수가 됐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라이언 스톡은 승리투수가 됐다.
↑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는 압도적이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샌디에이고가 2회 먼저 득점했다. 1사 1루에서 오스틴 헤지스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1루에 있던 헌터 렌프로에를 불러들였다. 헤지스의 통산 첫 3루타. 이후 마르케스를 공략하지 못하며 봉쇄당했다.
콜로라도 타자들도 쉽게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4회 사구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안 데스몬드의 땅볼 타구를 상대 3루수 윌 마이어스가 놓치며 한 점을 냈다. 다음 타자 토니 월터스 타석 때 또 한 번 3루수 실책이 나오며 만루 기회를 이었지만, 하필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투수 마르케스였다.
6회 바뀐 투수 트레이 윙겐터를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트레버 스토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맷 할리데이가 이날 경기 콜로라도의 첫 안타를 뽑으며 무사 1, 3루를 이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데스몬드의 땅볼 때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살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9회말 한 차례 난기류가 있었다. 콜로라도 불펜 첫 주자로 등판한 아담 오타비노가 제구가 흔들리며 주자 두 명을 내보냈다.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헌터 렌프로에를 병살타로 잡으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29일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리드 상황에 등판, 패전투수가 됐었던 오타비노는 두 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갈 길이 급한 콜로라도에 근심 거리를 안겨줬다.
콜로라도는 10회와 11회 두 명의 주자를 모았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도 11회말 무사 1, 2루를 살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10회말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 공 1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