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간신히 경기를 끝낸 LA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더 좋아질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잰슨은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8-2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심장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복귀 후 3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 4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부담이 적은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다저스 벤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 마에다 켄타를 불펜에 대기시켰지만 1사 1, 2루에서 추신수를 병살로 잡으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 다저스 마무리 잰슨은 최근 예전 폼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소와 함께 "하나는 내뜻대로 됐다"며 이 장면이 이날 자신의 뜻대로 풀린 유일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말은 나머지 장면은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잰슨은 당황하지는 않았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내 모습을 보며 당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내 자신에게 화가났다"고 말했다. 가장 화나게 한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커맨드"를 꼽았다. "좋은 커맨드는 아니었다. 이전에 보여줬던 커맨드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기술적인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기술적인 문제는 신경쓰지 않는다. 타겟을 보고 그 타겟에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 기술적인 면은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언젠가는 해결책을 알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신경쓰는 것은 오직 승리뿐이다. 오늘도 이겼기에 기분이 좋다. 결국은 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ㄷ.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회나 9회 경기 상황에 따라 그를 투입할 예정이었다"며 잰슨의 등판은 미리 계획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구위는 좋았는데 커맨드가 나빴다. 위기에서 벗어난 모습을 봐서 좋다. 대단한 병살타였다. 결국 우리는 이겼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잰슨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 모두가 옳은 위치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좋을 때는 효율적인 투수다. 커터로 헛스윙을 잡는 투수다. 그는 지금 답을 찾고 있고, 절망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룰 성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선수"라며 마무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재 잰슨의 모습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약을 복용해왔고, 큰 체구를 가지고 투구 동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알고 있다"며 재차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 9회 추신수가 때린 이 타구는 병살타가 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어찌됐든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갔다. 로버츠는 "상대가 어떤 팀인가도 중요하다. 상대가 수준 높은 선발 투수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이와 상관없이 타자들이 스트라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