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벤투 감독이 9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소집 대상 선수 24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과 차세대 에이스 이승우도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벤투호 1기에 소집된 선수들은 9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합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사령탑 데뷔전인 9월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벤투 감독은 23일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 때 9월 A매치 소집 때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하겠다"고 밝혔던 것처럼 월드컵 멤버를 대거 선발했습니다.
그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되기 전에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와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를 영상으로 보고 선수들에 대한 기량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흥민과 이승우를 포함해 월드컵 참가 선수는 소집 선수 24명 중 17명에 이릅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선수는 8명이 포함됐습니다.
월드컵 때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기성용(뉴캐슬)도 국가대표 은퇴 고민 속에 벤투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벤투 감독은 취임 회견 때 "기성용은 대표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다. 기성용을 소집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또 선방 쇼를 벌였던 골키퍼 조현우(대구)도 예상대로 차출 대상에 들었습니다.
반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무릎 부상을 털고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이번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됐습니다. 또 월드컵 멤버 중 고요한(서울)과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오반석(제주), 김신욱(전북)도 이번 소집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발탁도 눈에 띕니다.
와일드카드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황의조는 10월 모로코전 이후 11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또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황인범(아산)과 김문환(부산)도 A대표로 처음 뽑혔습니다.
아울러 부상 여파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가 대표팀에 복귀했고, 최근 카타르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남태희(알두하일)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일본에서 뛰고 국내로 유턴한 수비수 윤석영(서울)도 2016년 11월 캐나다와 평가전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됐습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명단을 기본으로 하고, 최근 활약이 좋은 선수들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선수들을 소집했다"면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명단
GK(3명):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8명):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윤석영(서울), 홍철(상주), 윤영선(성남), 김문
MF(7명): 주세종, 황인범(이상 아산),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킬), 남태희(알두하일)
FW(6명): 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