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30·엑자시바시 비트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승을 견인했다.
김연경은 21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발리 인도어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예선 B조 2차전서 한국의 3-1(25-9 25-14 28-30 25-20) 승리를 이끌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랭킹 21위다. B조에서 중국(1위), 한국(10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복병으로 꼽혔다. 한국은 한 세트를 뺏기었으나 승리까지 뺏기지 않았다.
↑ 김연경이 21일 카자흐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예선 B조 2차전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인도전에서 11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날도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1세트부터 출전한 김연경은 첫 득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갔다. 한국은 김연경을 축으로 유기적인 공격을 펼쳐 13-2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김연경은 18-8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2세트 들어 카자흐스탄의 반격이 펼쳐졌다. 초반 기 싸움에서 김연경의 활약이 빛났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사기를 꺾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이 추격하려던 시점에서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켰다. 차해원 감독은 19-11로 기울어지자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김연경을 뺐다.
↑ 한국은 21일 카자흐스탄을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예선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김연경은 3세트 9-9에서 교체됐다. 인도전과 비슷한 출전시간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일찍 끝내지 못하면서 김연경은 4세트에도 선발로 나갔다.
김연경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했다. 3세트 패인은 리시브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한국의 공격은 다시 날카로워졌다.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등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1-4에서 7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김연경은 13-7에서 공격을 성공하며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이날 총 12점을 기록했다. 이재영(21점), 박정아, 김수지(이상 13점), 양효진(11점)과 고르게 득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중국과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사실상 B조 1위를 다투는 경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