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죽음의 조' F조, 이란 우여곡절 끝 1위…북한 2위로 16강행

'죽음의 조' F조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16강 진출 국가들이 결정됐습니다.

북한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가 속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는 모든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1~4위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2차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었습니다. 두 팀은 승점(4), 골 득실(+3), 다득점(3)까지 같았으며 맞대결(1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겼습니다.

2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한 북한과 미얀마의 승점은 1이었습니다. 이란은 미얀마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과 최종전을 가졌습니다. 두 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꽤 높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3차전은 전혀 다르게 전개됐습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북한과 미얀마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밀어붙였습니다.

북한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용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며 김유성이 전반 22분과 후반 6분 연속 골을 터뜨렸습니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우선 원칙입니다. 북한은 F조 2위가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5분 뒤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미얀마와 0-0으로 맞선 이란이 후반 11분 실점했습니다. 그리고 12분후 미얀마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F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미얀마마저 이란을 3-0으로 꺾을 경우, F조의 4개 팀이 승점, 골 득실이 모두 같아집니다. 오히려 다득점에서 북한, 미얀마가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미얀마의 슈팅은 계속 크로스바를 강타했습니다. 미얀마는 이후 파상 공세를 벌였으나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이란은 가까스로 F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위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북한이 차지했습니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4위 미얀마였습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전부터 F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됐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혼전의 연속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