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페더급(-66㎏) 7위 커브 스완슨은 ‘인종의 용광로’라는 미국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인물이다.
커브 스완슨은 UFC 그리고 형제 대회사였다가 2010년 흡수된 WEC 소속으로 25전 16승 9패를 기록 중이다.
MK스포츠는 ‘UFC 아시아’의 도움을 받아 어느덧 11년째 종합격투기 메이저 단체에서 활약 중인 커브 스완슨을 전화 인터뷰했다.
↑ UFC 커브 스완슨(오른쪽)이 최두호(왼쪽)를 공격하는 모습. 최두호는 스완슨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여 종합격투기 13연승이 좌절됐다. 사진=AFPBBNews=News1 |
커브 스완슨은 종합격투기 첫 3경기를 멕시코에서 임했다. 이후에도 베이커즈필드와 프레즈노, 로스앤젤레스와 애너하임, 탬파와 샌안토니오 등 히스패닉 비율이 45.5~63.2%에 달하는 미국 도시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정작 커브 스완슨은 멕시코로 대표되는 히스패닉보다는 “스칸디나비아반도가 내 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크다”라고 말한다.
Swanson이라는 성부터가 ‘-손’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전형적인 스웨덴 호칭이다. 커브 스완슨은 “아버지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이는 출생지 때문”이라면서 “이중국적자인 부친뿐 아니라 조부도 스웨덴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종의 용광로’ 미국에는 혈연적인 뿌리를 궁금해하는 이가 많다. 히스패닉이 많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공학기업 ‘23 앤드 미’는 2007년 세계 최초로 DNA 검사를 통한 가계도 및 조상 분석 서비스를 민간에 제공하여 유력 주간지 ‘타임’ 선정 올해의 발명에 선정됐다.
‘23 앤드 미’는 인간 염색체 개수의 절반인 23과 ‘나 자신’을 의미한다. DNA 기반 뿌리 찾기라는 개념을 표현한 회사 이름이다.
커브 스완슨은 어느덧 세계 48국으로 확장된 ‘23 앤드 미’ DNA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내 피에는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크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다.
UFC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5차례 대회를 개최했다. “아버지와 조부의 나라에 설치된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면 근사할 것”이라고 감회에 젖은 커브 스완슨은 “UFC 행사 홍보를 위해 스톡홀름을 1차례 방문했는데 굉장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회상했다.
커브 스완슨은 “친동생은 스웨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나보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 대한
2016년 12월 10일 커브 스완슨은 최두호와의 UFC206 명승부로 한국에도 유명해졌다. 페더급 10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때에는 “소집해제 후 나와 싸우자”라고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