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8아시안게임 공식 티켓 발권 업체가 17일 변경됐다. 이미 사전경기가 10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개막식을 하루 앞둔 시점의 교체라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절로 나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현지 배포 보도자료를 통해 “대회 공식 발권 제휴사를 기존의 키오스틱스에서 블리블리로 대체한다”라고 공지했다.
인터넷 신규 업체 키오스틱스는 2018아시안게임 전자발권 업체로 선정된 후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인도네시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 2018아시안게임 전자발권 제휴사가 개막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바뀌는 촌극이 벌어졌다. 사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식 SNS |
2010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블리블리는 서버 및 네트워크 등 기반 시설에만 1000억 루피(77억 원)를 투자할 정도로 해당 국가 동종업계에서는 손에 꼽을만한 역량을 지녔다.
블리블리는 커뮤니티 기반 창업 보육센터를 통해 혁신적인 인도네시아 기업에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키오스틱스 법인의 규모는 블리블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도움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8아시안게임 같은 대륙 종합경기대회의 공식 발권 업체라는 역할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접수된 키오스틱스 발권 관련 민원의 내용만 봐도 충분히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입장권 교환을 위한 온라인 아웃렛을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이를 원활하게 중재할 인력이나 시스템 안정성은 턱없이 부족했다. 예약 티켓 현장 발권이 가능
2018아시안게임 사전경기가 시작되자 급증한 통신량을 감당하지 못하여 키오스틱스 웹사이트 접속이 24시간 동안 불가능한 일까지 생겼다.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영수증 등 예약을 입증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서류가 발송되지 않는 일도 흔했다고.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