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태풍’과 리피 중국축구대표팀 감독과는 연관이 그리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2012년부터 수석코치로 재직 중인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이탈리아)를 설명하는 데에는 적합한 단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지도자 경력을 자랑한다. 우선 세리에A-코파 이탈리아-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으로 자국 프로축구 주요대회를 석권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국가대표팀 월드컵까지 제패했다.
↑ ‘태풍’과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과는 연관이 그리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2012년부터 수석코치로 재직 중인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를 설명하는 데에는 적합한 단어다. 사진=중국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
중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이 A매치에서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으로 격하된 이후 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로 하여금 중국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사령탑을 겸하도록 추천하여 성사시켰다.
축구 지도자로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팀 단위 정신력과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심리적으로 잘 통합된 건강한 가족 같은 선수단을 이상향으로 삼는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전술적으로 잘 조직된 아군 진영으로 상대를 끌어들인 후 반격하는 것을 선호한다.
유인을 위해서는 겉으로 보기엔 주도권을 내준 것 같은 상황도 마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방 압박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균형’이었다.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는 광저우 헝다와 중국대표팀에서 마르첼로 리피를 보좌하며 선수단 관리 철학을 공유했지만,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궤를 달리했다.
양 날개와 2명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가 최전방 공격수에게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공격적인 4-3-3이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가 선호하는 대형이다.
중국축구협회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하 선수) 3장을 사용하지 않고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가 자신이 좋아하는 태풍 같은 공격 전술에 마르첼로 리피 감독으로부터 배운 유기적인 조직력을 중국 23세 이하 대표팀에 입힌다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메달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남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세계랭킹은 73위 시리아-75위 중국-77위 아랍에미리트-190위 동티모르 순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