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끝이 났다. 경기 초반 허용한 3점 홈런이 뼈아팠지만, 더스틴 니퍼트(37kt위즈)는 역투를 펼치며 소임을 다 했다.
니퍼트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0개.
속구(53개), 체인지업(51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14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 더스틴 니퍼트가 9일 수원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긴 이닝 동안 많은 공을 뿌리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비록 패전 투수였으나 두산 타자들 역시 경기 후 ‘역시 니퍼트였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에서 니퍼트가 두산을 상대로 패전의 설욕을 풀 수 있을지, 5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둘 다 이뤄내진 못 했다. 이날 니퍼트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서 정성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당연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3회초 김재호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회초 1사에서 허경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김재환과 양의지를 각각 외야 뜬공, 삼진으로 아웃시킨 니퍼트는 2회 역시 실점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슬기롭게 넘겼다.
2-0인 3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2루타를 내주더니,
그러나 역투를 펼쳤다. 두산 타자와의 치열한 승부 탓에 투구수가 많았는데, 6이닝까지 잘 버티며 제 역할을 다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