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깜짝 선발 배재준이 깜짝 호투를 펼쳤다.
배재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2개.
2013년 LG에 입단한 배재준은 오랜 2군 생활을 거쳐 올 시즌 1군에 데뷔했다.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애초 타일러 윌슨이 등판할 차례였지만,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배재준이 급하게 올랐다.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만 7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했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었다. 물론 2군에서는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햇다.
↑ 9일 잠실구장에서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배재준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팀 타선이 1-1 동점을 만든 뒤인 2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한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강민호는 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이어 손주인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용택의 스리런 홈런으로 4-1로 앞선 3회초에는 김상수-박해민-구자욱을 유격수 땅볼-삼진-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기록.
4회초에는 이원석을 투수 땅볼로 잡았고, 러프는 삼진으로 막았다. 2사 후 김헌곤에게 3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맞은 후, 도루까지 내줘 2사 2루가 됐다지만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5회에는 자신의 실책에 아쉬움을 남겼다.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손주인에게 볼넷을,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위기. 이어 박해민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로 송구한 게 뒤로 빠지는 실책을
결국 배재준은 팀이 4-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겼다. 승리 요건은 갖췄지만, 고우석이 동점을 허용하며 데뷔 첫 선발승은 날아갔다. 하지만 이날 호투는 충분히 기대해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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