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브룩스 레일리(롯데)로서는 아쉬웠던 피홈런 세 방이다.
레일리는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2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 뒤 김주찬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교체됐다.
레일리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하루 먼저 등판했다. 조원우 감독은 3일 경기가 없는데다 4일부터 2연전이 펼쳐지는 점, 최근 레일리를 비롯한 외인투수들이 순항하고 있기에 변칙적인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하위권이지만 순위싸움을 펼치는 KIA와 시리즈, 레일리가 KIA에 강했다는 점까지 복합적인 고려가 이뤄졌다.
↑ 레일리(사진)가 2일 광주 KIA전서 피홈런 세 방으로만 6실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데 1회말, 레일리는 이 5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김선빈에 안타,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그리고 안치홍에게 벼락 같은 스리런 아치를 내주고 말았다. 레일리로서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늘해진 순간이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레일리는 후속타자 나지완에게 또 다시 투런 홈런을 허용한다. 타자 6명을 상대했고 짧은 시간에 고스란히 5점을 내주고 만 것. 타선지원도, 기선제압도 무용지물이 된 가운데 레일리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레일리는 1회를 잘 마무리하더니 2회부터 안정을 찾는다. 3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
레일리는 6회초, 1사 후 김주찬에게 또 다시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레일리의 구위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롯데 벤치는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교체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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