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드래곤보트 대표팀이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단일팀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를 강영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북잽이의 우렁찬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화려한 뱃머리의 용선이 물살을 가르기 시작합니다.
체감온도가 38도에 달하는 무더위, 아시안게임을 한 달가량 남긴 선수들의 눈빛엔 실전 못지않은 긴장감이 흐릅니다.
용 모양의 뱃머리를 한 배를 탔다고 해서 붙여진 '용선' 혹은 '드래곤보트'라는 이름.
노를 젓는 노잡이, 북을 치며 속도를 조절하는 북잽이, 방향을 조정하는 키잡이까지, 12명 선수의 하나 된 호흡이 승패의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드래곤보트 대표팀 북잽이
- "(구령을)차~추~ 차~추~ 이렇게…구간별로 스타트, 미들, 라스트 속도를 하나씩 올려라 이런 얘기를 해줍니다."
아직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은 훈련이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1,000m는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성우 / 드래곤보트 대표팀 노잡이
- "저는 금메달만 바라보고 있어서요. 최하의 성적도 금메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 된 남북이 금빛 물살을 가를 수 있을지, 12명이 힘을 합하는 드래곤보트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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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