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이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3살 연하 후배를 갑작스럽게 잃은 김연아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20일 사회관계망(SNS) 공식 계정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2014년 8월 데니스 텐과 4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데니스 텐과 김연아. 김연아가 데니스 텐의 죽음을 애도하며 SNS에 게재한 사진이다. |
김연아는 “데니스 텐은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라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국제빙상연맹이 세계랭킹 산정에서 다른 국제대회와 차별화하는 피겨스케이팅 주요 대회로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과 4대륙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이 있다.
데니스 텐은 2015년 서울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금메달로 피겨스케이팅 메이저대회 개인 최초이자 생애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수훈자가 된 독립운동가 민긍호 외외가(어머니 외가)의 고손자(4대손)가 바로 데니스 텐이다. 대한민국 수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을 제패한 고려인이 된 것이다.
2015 ISU 4대륙선수권 남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금메달에 앞서 데니스 텐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1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도 획득했다.
데니스 텐은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1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남자피
주요 대회에만 유독 강했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2012-13시즌부터 4년 연속 세계랭킹 톱6에 포함됐을 당시 데니스 텐은 분명 꾸준함과 폭발력을 겸비한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최정상급 선수였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